박진 "北인권 상황 깊이 우려"…살몬 "함께 협력해 나가자"(종합)
by이유림 기자
2022.08.31 15:50:19
박진 장관,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접견
"북한 인권 증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할것"
살몬, 10월 유엔총회 제출 보고서 작성 위해 방한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한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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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접견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보고와 증진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살몬 보고관이 인권, 민주주의, 법치 분야에서 쌓아오신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한 인권 보고와 증진을 위해 기여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지난 7월 새로 임명된 한국 정부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배석했다.
박 장관은 앞서 문재인 정부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대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북한 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살몬 보고관과 이 대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살몬 보고관은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화답한 뒤 “유엔에 대해, 특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에 대해 보내주신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여러분의 지원하에 우리가 함께 시너지를 구축하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 27일 한국에 도착한 뒤 29일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납북자가족모임 등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30일에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을 방문해 탈북민 교육생들과 만났다.
오는 1일에는 통일부 주최 2022년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하고, 2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예방, 방한 결과 기자회견을 추진하고 있다. 3일에는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유가족과 면담할 예정이다.
살몬 보고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오는 10월 유엔총회에 제출할 북한 인권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