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폐결핵 비상…장쑤 대학서 22명 집단감염
by황효원 기자
2020.10.15 13:40:54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장쑤(江蘇)성 한 대학에서 학생 22명이 폐결핵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 칭다오시에서 12일 시민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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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장쑤사범대는 지난해 8월 21일부터 올해 10월 12일까지 22명의 학생이 폐결핵에 걸렸다고 밝혔다.
또 통증을 호소한 43명의 학생들은 CT촬영 결과 폐 손상이 발견된 상태다.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결핵균에 의해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폐결핵에 줄줄이 감염됐지만 학교 측과 보건당국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은폐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자 학교 측은 공지를 통해 폐결핵 환자가 발생한 이후 담당 팀을 꾸려 적극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상황 발생 이후 전담반을 꾸려 대응해 왔다.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은폐하려다 우한 중심병원 소속 안과의사인 리원량(李文亮)이 발병 사실을 알려 공식 시인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 방역당국이 대규모 감염 확산에 대비해 전시 태세에 돌입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칭다오시 집단감염은 현지 흉부외과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자 병원이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 확산이 됐다는 것이다.
중국 의료진은 이번 집단감염은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면서 병원이 CT기기 등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칭다오 내 감염자 수는 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