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역은 진행 중"…금융당국, 석달간 77조 금융지원
by김인경 기자
2020.05.06 14:30:00
은성수 위원장 "중소·중견기업 자금조달 애로 해소해야"
'2차 소상공인 대출' 앞두고 시중은행에 저신용자 접근성 강조
2월터 총 32조 신규대출 등 77조·89만건 금융지원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기간산업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이달 말부터 연 3~4% 대 금리로 시행되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프로그램’도 정착할 수 있도록 은행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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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프로그램’과 ‘기업안정화 방안’ 등의 상황을 점검하는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은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에 속한 운영반 중 하나다. 금융위와 산업부, 고용부, 기재부 등 정부 부처 외에도 5대 시중은행(국민, 하나, 신한, 우리,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유관기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지원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기간산업안정기금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종료됐지만 경제 방역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현장의 애로 사항이 제기되는 분야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지원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기업 보유자산 매각 및 매각 후 재임차(Sales & Lease Back) 활성화 등과 함께 자동차, 조선 등 주요 기간산업 협력업체의 자금조달 애로해소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5월 18일부터 접수 받고 25일부터 시행되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신용등급별로 1~3등급은 시중은행, 4~6등급은 기업은행, 7등급 이하는 소진공에서 지원하던 1차 프로그램과 달리 2차 프로그램은 모든 은행권에서 전담하는 만큼, 은행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접근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빨리 집행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안정조건 부과와 관련하여서는, 고용안정이라는 기금조성 취지를 달성하면서도, 자금지원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총 54만3000건, 32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보증 역시 16만4000건, 7조6000억원에 달한다. 원금상환 유예를 포함한 대출 만기연장 역시 7만1000건, 26조원 규모로 이뤄졌고, 보증 만기연장도 9만8000건, 8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이자 납입유예 등을 포함한 총 89만건, 77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이 중에서는 음식업(19만2000건)이 가장 많았고 소매업(15만1000건)과 도매업(10만2000건), 기계 금속제조업(4만3000건)이 그 뒤를 이었다.
정책금융기관의 신규대출 보증은 26만6000건(17조1000억원) 규모였고 시중은행의 신규대출 보증은 24만7000건(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만기연장은 정책금융기관이 1만3000건(8조5000억원), 시중은행이 5만8000건(17조5000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