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16.12.08 14:46:02
인니 시아쿠알라대서 허브 에센셜오일 연구센터 개소
만료된 특허 활용 최빈국·개도국에 적정기술 개발·보급
지식재산 통한 국제적 차원의 나눔 실천사업으로 ''호평''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8일 인도네시아 시아쿠알라(Syiah Kuala) 대학교에서 허브 에센셜오일 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에는 임현석 특허청 다자기구팀장을 비롯해 암하르 아부바카(Amhar Abubakar) 아체(Aceh)주 부지사, 나자무딘(Nazamuddin) 시아쿠알라대 부총장, 한국발명진흥회 백인홍 본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허청은 그간 2억 7000만여건에 달하는 특허정보를 바탕으로 추출한 적정기술을 개도국에 개발·보급하고 있다.
기간이 만료된 특허를 활용, 최빈국·개도국에 소득 증대를 지원하는 적정기술 개발·보급 사업을 실시하는 등 지식재산을 통한 국제적 차원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최빈국·개도국 11개국에 15개 기술을 개발·보급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에 아체주의 주요 허브 식물인 파촐리에서 오일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했다.
기존에 현지에서 사용하던 오일추출기는 부식이 잘되고, 오일의 품질이 고르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특허청은 관련 특허 문헌 590건을 검토해 5가지 기술을 새로운 장치에 반영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파촐리 오일을 활용해 제작한 상품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상품의 브랜드를 개발·제공했다.
이스파니 유누스(Isfani Yunus) 아체 파촐리 포럼 회장은 “한국 특허청에서 개발해 준 오일 추출기는 작업이 용이하고, 오일의 품질이 좋아서 브랜드와 함께 사용하면 소득 증대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특허청의 적정기술 개발 모델은 많은 개도국들에게 지식재산을 통한 발전의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특허청은 지식재산을 통한 개도국 원조사업을 통해서 지식재산 격차(IP-Divide)를 해소하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교량 역할을 하는 리더쉽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