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P2P금융업체 `8퍼센트`에 100억 지분투자

by최정희 기자
2016.01.04 16:51:28

전국 10만 가맹 네트워크 공유키로

곽재선(왼쪽 세번째) KG그룹 회장이 4일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KG이니시스 본사에서 이효진(네번째) 8퍼센트 대표 및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출처: KG이니시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G이니시스가 국내 P2P 금융 1위 업체 ‘8퍼센트’에 100억원 상당의 지분투자(보통주 외 옵션 포함)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또 KG이니시스의 전국 10만 가맹 네트워크를 8퍼센트와 공유하기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8퍼센트 측은 “투자유치와 동시에 KG이니시스 우량 가맹점의 거래정보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P2P 금융 지원 채널로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가 전자결제와 P2P금융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제휴를 통해 다각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퍼센트는 최근 6개월간 대출금액이 매달 9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P2P금융기업 최초로 누적 대출 107억원을 돌파했다. 부실률도 0%다.



8퍼센트를 창립한 이효진 대표는 “현재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는 데 있어 신용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1000만명에 달한다. 8퍼센트는 1.5금융권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투자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대안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을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KG이니시스를 이끄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8퍼센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당사가 보유한 전국 10만 가맹사업자에게 중금리 자금 조달 채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P2P금융 선도기업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전자결제 분야에서도 1위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와 8퍼센트는 우리은행과 KT 등이 이끄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칭 ‘K뱅크’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