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명숙 대법 판결, 매우 부당···야당 탄압”

by강신우 기자
2015.08.20 17:12:53

한명숙 “노무현 대통령으로 시작된 정치보복, 한명숙에서 끝나길 빈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한명숙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매우 부당한 판결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은혜 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돈을 준 사람이 없는데도 돈을 받았다며 처벌하겠다는 매우 부당한 판결”이라며 “대법원은 검찰의 표적 기획수사와 정치적 기소를 용납한 것이고, 권력에 굴복한 것이다. 부끄러운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정치검찰의 명백한 야당 탄압을 묵인하고, 법의 저울추를 무너뜨려 사법정의를 훼손한 법원의 판결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전한다”며 “한 전 총리와 권은희 의원 등 많은 야당 인사들이 공안정국의 서슬 퍼런 칼바람 앞에 서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은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설 것이다. 법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당의 사활을 건다는 각오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당 ‘신공안탄압저지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는 오늘 정치탄압의 사슬에 묶인 죄인이 됐다. 법원 판결에 따르지만 유감스럽게도 인정할 수는 없다”면서 “몸은 정치적 압슬에 묶이더라도 정신과 의지마저 구속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으로 시작된 정치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길 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