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5.04.23 15:50:3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화에이스스팩1호(214680) 주가가 상장 이후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에이스스팩1호는 20일 상장 당일 2245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이날까지 나흘 연속 상한가로 치솟으며 3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도 물량이 없는 가운데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가 급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에이스스팩1호는 공모주 배정 당시 의무보유확약을 조건으로 한 기관투자자에게 대부분의 물량을 배정됐다. 공모 주식수 410만주의 80%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328만주 중 상당수의 물량이 거래가 되지 않아 시장에 출회되는 매도물량에 비해 과도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공모 경쟁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한화에이스스팩1호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 된다. 일반적으로 스팩 수요예측 시 70~80개의 기관이 참여하는데 반해 한화에이스스팩1호는 수요예측 당시 138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수합병을 전제로 한 명목상의 회사인 스팩이라는 점에서 이렇다할 이유가 없는데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스팩은 주가가 과도하게 오를 경우 피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피합병법인에서 합병을 연기하거나 합병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3년내에 합병이 이루어지지 않아 청산할 경우, 공모가액인 2000원을 기준으로 청산분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화에이스스팩 1호의 경우 공모주식수의 대부분의 물량이 보호예수에 묶여 보유확약이 끝나는 시점에 차익실현 물량이 대량으로 출회될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