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계·기독교장로회, 문창극 후보 자진사퇴 촉구

by정수영 기자
2014.06.18 22:34:3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역사학계 원로학자들과 기독교장로회 총회 등이 18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원로 사학자 16명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한국사 원로학자들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문 후보자는 역사관과 민족관, 국가관에 커다란 흠결이 있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문 후보자는 전통문화를 폄훼하고 하느님과 미국이 독립을 거저 줬다는 ‘타율적 해방론’에 사로잡혀 있으며, 남북 간 대립갈등을 부추기는 수구 냉전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사과받을 필요 없다’는 문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정부와 헌법재판소, 대법원 모두 일본군 위안부는 식민지배와 직결된 불법행위로 헌법정신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도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문 후보자는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사악한 영의 역사인 일본의 군국주의와 침략 행위를 정반대로 왜곡했다”면서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청권 11개 시민단체도 이날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자는 각종 칼럼에서 세종시를 ‘욕망의 땅’이라 매도하며 충청도민의 욕망이 가세한 것으로 폄훼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