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장’ 만든 경주시…지역경제 효과 ‘톡톡’
by김경은 기자
2024.12.10 12:00:00
중기부 ‘2024 우수 지역특화발전특구 시상식’
지역발전 주도해온 기초자치단체 관계자에 포상
최우수 특구에 경주 ‘유소년 스포츠 특구’ 선정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우수 지역특화발전특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발전을 주도해 온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중기부 장관상 6점 등 총 9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전국 169개 특화특구 중 경북 경주의 ‘유소년 스포츠 특구’가 최우수 특구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경주시는 인구감소 상황 속에서 국내 최초로 에어돔 축구장을 구축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도로법’,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의 특례를 활용해 축구대회 홍보를 강화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적극 증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화랑대기 유소년축구 대회’에서 58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등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강원 정선 ‘아리랑 5일장 특구’와 충북 청주 ‘직지문화특구’는 역사성과 전통성이 있는 지역문화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강원 정선 아리랑 5일장 특구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농산물 품질관리법’ 등에 관한 규제특례를 활용해 정선아리랑시장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통 토속민요 ‘정선아리랑’을 뮤지컬 퍼포먼스로 제작하고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세계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번 특화특구 시상식에서도 축하공연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충북 청주 직지문화특구는 지난해 기록분야 세계 최초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건립, 박물관 특화사업 추진 등 성과를 창출했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현존 세계최고 금속 활자본인 직지를 바탕으로 규제특례를 활용해 도시재생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재생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
이 밖에 △경남 산청 ‘한방약초산업특구’ △부산 부산진구 ‘서면 신발산업성장거점특구’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특구’ △전남 곡성군의 ‘섬진강기차마을특구’ △전남 담양군 ‘인문학교육전통정원특구’ △충남 논산시 ‘청정딸기산업특구’가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귀현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소멸 위기의 지방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제도가 도입된 지 20년이 경과돼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며 “내년에는 지역 다수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등 특화특구가 지역 경제 성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