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핀테크산업협회장에 이근주 한결원 원장

by최훈길 기자
2022.02.17 16:10:00

4대 협회장에 선출, 임기 2년
“전금법 개정 등 핀테크 육성”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신임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에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 원장이 선출됐다. 금융 분야 경험이 많고 핀테크 관련 정책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다. 차기정부 출범에 맞춰 핀테크 산업 육성 법안을 1순위로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 (사진=김태형 기자)


이근주(사진·62) 원장은 17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4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앞서 협회 사무처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이 원장(이상 후보 기호순)을 대상으로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이 원장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이 원장 임기는 18일부터 2년 간이다.

앞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추대를 받아 각각 1~2대 협회장을 맡았다. 3대 협회장은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377300)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가 경합해 류 전 대표가 선출됐다. 3파전으로 치른 선거는 협회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신임 회장은 IBK 기업은행 전산정보부, 뉴욕지점, 국제업무부, 스마트금융부 등 금융 경험이 많은 전문가다. 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장, 제로페이SPC설립준비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협회 태동기부터 핀테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챙겨왔다.

최근에 그는 동국대 대학원 핀테크블록체인학과에서 핀테크 관련 공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핀테크 에센셜’ 제목의 책을 출간하는 등 핀테크 관련 연구에도 공을 쏟았다.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규제 혁신과 업종 교류를 통한 핀테크 산업 성장이 중요하다”며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 통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영역 확대. 망분리 규제의 합리적 완화 등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데일리와 만나 “규제 때문에 핀테크 산업이 발목 잡혀 있다”며 “전금법 개정안부터 1순위로 처리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기업에 소속되지 않은 후보로서 핀테크 업계 전반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당국에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