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5G 킬러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AR·VR·MR

by김현아 기자
2019.02.25 12:01:52

[스페인(바르셀로나)=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모델이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체험 공간 앞에서 혼합현실(MR) 글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5G 하이퍼 스페이스 솔루션’은 체험자가 현실을 복제한 공간에서 방문, 예약,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세계 최대 IT박람회인 MWC에선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다양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기기와 서비스들이 대거 전시됐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실제론 존재하지 않으나 관련된 이미지나 정보가 덧붙여 보이는 걸 말한다. 포켓몬고가 대표적이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실제는 없지만 꼭 있는 것 같은 현실이다. 현실과 차단되도록 특수 제작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써야 한다.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은 ‘다양한 방식을 혼합해 만들어낸 현실’이다.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같은 정보를 공유하거나, 사용자와 물체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포착해 같은 프로그램에 로그인된 타인도 볼 수 있게 하는 것 등이다.

이번 MWC에서 AR, VR, MR이 주목받는 것은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을 특징으로 하는 5G 통신망이 상용화되면서 관련 콘텐츠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예전 LTE나 와이파이에서는 3D 콘텐츠를 전송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크고 속도도 느려 대중화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MWC에서 ‘홀로렌즈2’를 공개했다. 시야를 두배 이상 넓혀 향상된 시야감을 주고 저전력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포함됐으며, 인공지능(AI)칩셋으로 홀로그램과 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눈 추적 센서, 홍채 인식을 통해 로그인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850 엔진이 탑재됐고, 올해 3500달러(349만원)로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에서 첫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2’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
네이버 투자업체인 국내 스타트업 레티널은 세계 최초의 8K 초고해상도 AR 광학 솔루션과 일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를 전시한다.

자체 개발한 ‘핀 미러(PinMR™)’ 렌즈는 8K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AR 광학 솔루션이다. 기존의 AR 광학 솔루션은 HD(720p) 수준의 해상도로 몰입감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레티널의 핀 미러 렌즈는 기존 HD 보다 18배 이상 많은 정보를 최대 120도의 시야각으로 표현해, 더 선명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렌즈를 적용한 스마트 글래스도 함께 선보인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정확한 색상 표현 △일반 안경과 큰 차이가 없는 디자인이 장점이다. 스마트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내비게이션, 레시피 콘텐츠, AR 통번역 솔루션 연동 데모를 시연한다.

네이버가 투자한 국내 스타트업 레티널의 AR(증강현실) 렌즈를 활용한 ‘스마트 글레스’
SK텔레콤은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프로젝트명 ‘eSpace’)이란 이름의 MR서비스를 전시한다. 현실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모습의 가상 공간에 들어간다. 이 안에서 관람객들은 손에 쥔 센서를 활용해 레스토랑 · 호텔 예약이나 집안 인테리어를 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다. 가상공간 안에서 내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거나 전혀 다른 공간으로 순간 이동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