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부담 5년새 가장 커져

by노희준 기자
2017.09.27 13:52:49

<자료=주금공>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택을 구입하는 부담이 5년새 최고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대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2분기(4~6월)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를 산출한 결과 전국평균 60.1로 전년 동기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중간소득가구의 주택구입 부담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60.1은 지난 2012년 2분기(65.3)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이처럼 지수가 상승한 것은 전년 2분기 대비 아파트 중간 가격이 2억 40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4.17% 올랐고 대출금리 역시 2.77%에서 3.22%로 0.45%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구입부담이 높은 곳은 △서울 107.2 △제주 87.7 △부산 73.0 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100을 나타내면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25%를 부담한다는 의미다. 정확히는 중간소득의 도시근로자가 중간가격의 아파트를 구입할 때 소득의 25%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하다는 의미다.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서울·제주·부산·강원·전북·전남의 상승폭은 전국 평균 상승폭(0.8포인트)보다 컸고 인천, 충북, 충남, 경북 등 4개 지역은 지수가 완화됐다.

주금공 관계자는 “8·2 부동산대책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효과와 금리변동 등이 향후 주택구입부담지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주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