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7.01.17 11:47:58
갈수록 정교해지는 악성코드
인간의 모니터링으로는 한계
보안에도 AI 기술이 필요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방어 대회 ‘데프콘 CTF(Capture the Flag)’에는 대회 최초로 인공지능(AI) 시스템 ‘메이헴(MAYHEM)’이 출전해 인간 해커팀과 대결했다. 메이헴은 비록 최하위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둑대결·음성인식 등 인공지능(AI)이 화두다. 보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1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AI기술, 머신러닝을 접목한 정보보호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악성코드와 보안위협은 갈수록 정교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그 수도 늘어나고 있어 악성코드와 위협을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만텍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신규 악성코드가 4억3000만개 이상이 감지됐으며 이는 1초에 15개 정도의 침입이 있는 셈이다.
AI의 연구분야 중 하나인 머신러닝을 보안기술에 접목하면 시스템이 기존에 알려진 악성코드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장·발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알려진 악성코드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나 변종 악성코드도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이렇게 감지한 악성코드는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되고 다시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반복해 점점 더 ‘똑똑한’ 보안 솔루션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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