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 제품 인기...소금, 설탕과 ‘밀당’하지 마세요

by이순용 기자
2016.08.29 15:57:3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달고 짠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마디로 ‘단짠’ 열풍이 불고 있다.

‘단짠’은 단 것을 먹은 후 짠 것을 먹으면 음식을 끊임없이 먹을 수 있다는데서 유래됐다. 하지만 지금은 달콤함과 짭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제품을 뜻하는 의미로 발전했다. ‘단짠’ 제품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견과류, 심지어 커피까지 등장하면서 특히 2~30대 여성의 반응이 뜨겁다. 그렇다면 영양적인 측면에서 어떨까. 365mc 식이영양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단짠 제품 3가지를 분석해봤다.

대상은 30~49세 성인 여성 기준으로 일일 칼로리 1900kcal, 당분 섭취량 50g(WHO 기준), 나트륨은 2,000mg을 권장량으로 설정했다.

◇ M사 ‘솔티드 카라멜 와플콘’ 1개

카라멜과 소금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덕에 SNS에서 큰 인기몰이 중이다. 와플콘 1개에 포함된 당지수가 30g이므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일일 섭취량의 약 60%, 나트륨은 16.8%를 채운다. 잊을 수 없는 단짠의 조화 뿐 아니라 시즌 한정판이라는 이점 덕에 아이스크림만 하루 종일 먹고자 한다면 약 6개 정도 섭취 시 일일 칼로리를 충족한다.



◇G사 ‘허니버터아몬드’ 250g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 있는 이 제품은 적당히 달고 짠맛 덕에 맥주안주로 최고라는 평가. 250g 한 봉지 속에 하루 권장되는 당 섭취량의 90%, 나트륨은 35%가 들어있다. 한 봉지를 다 먹고 아쉬움에 반을 더 먹는다면 일일 권장 칼로리를 달성할 수 있다. 혹시라도 ‘견과류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에 맘 편하게 먹고 있는 다이어터가 있다면 지금 당장 손을 떼길 권한다.

◇P사 ‘버터카라멜 감자칩’ 110g

버터의 풍미와 카라멜의 달콤함이 짭쪼름한 감자칩을 감싸주어 한 번 봉지를 열면 멈출 수 없게 한다는 그 과자. 의외로 당 함량이 일일 권장량 대비 9%정도로 적게 들어있다. 대신 나트륨은 35% 함유. 감자칩 3.5통을 섭취하면 하루치 칼로리를 모두 섭취하게 된다. 실제 이 과자를 먹으면 단짠의 조화 때문에 동일 브랜드 내 다른 감자칩보다 싱겁게 느껴질 수 있으나, 110g은 밥 2분의 1공기 정도이기 때문에 동일 중량으로 계산한다면 밥보다 훨씬 더 높은 칼로리임을 계산할 수 있다.

365mc 람스센터 채규희 대표원장은 “‘단짠’과자나 디저트를 먹을 때 그 맛에 반해 당과 나트륨량이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확인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당이나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다이어트를 방해할 뿐 아니라 고혈압, 지방간 등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량을 확인해 적정량만 섭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