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5.09.14 16:25:22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언론정보학회 긴급 세미나
참석자들 "여의도연구소 보고서는 논의할 가치 조차 없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여의도연구소의 포털 뉴스 서비스 보고서는 논평할 시간조차 아까운 연구다.”
14일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언론정보학회가 ‘포털 뉴스서비스의 평가와 대안’ 긴급 현안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서강대학교 소속 연구진이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의뢰로 작성한 ‘포털 모바일뉴스(네이버, 다음)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언론과 포털에 대한 속성을 무시한 보고서일 뿐만 아니라 포털의 뉴스 제목만 보고 부정과 긍정을 판단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여의도연구소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1~6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 실린 5만236개 뉴스 제목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보고서는 “네이버와 다음 모두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 부정적 표현을 사용한 뉴스를 더 많이 노출했다”며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한 부정적 표현의 제목이 야당에 대한 부정적 표현의 제목의 약 10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동원 박사(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규제와 통제로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중의 커뮤니케이션을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애국과 종북이라는 지극히 협소한 정치적 영역으로 만들어 정치와 일상을 분리시키는 담론 투쟁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분석 보고서 작성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포털과 인터넷 언론의 정치적 편향성을 얘기하는 것은 여당이나 보수 세력이 우리편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항 대립을 통해 대중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없애거나 협소화시키려는 정치적인 담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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