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찾은 민주당 의원들 "검찰, 전 정부에 '행패' 부려"

by이수빈 기자
2024.09.23 17:47:12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 文과 면담
文 "대통령한테도 이러는데 국민은 얼마나 힘들겠나"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 면담을 하고 “27일 검찰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서 제도개선 방안을 포함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도한 검찰권 행사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앞줄 가운데)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자신의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김영진 위원장과 김영배 간사를 포함한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보고하고, 특히 검찰개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대책위는 전 정부에 대한 행패에 가까운 검찰의 무도한 작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정치검찰은 법리적으로 사실이 안 맞고 수많은 곳을 압수수색하는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대통령조차 이렇게 하는데 국민은 얼마나 힘들겠냐, 현재 검찰의 행태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문 전 대통령도 대단히 걱정했다”고 했다.



김영배 간사는 “문 전 대통령은 검찰이 민생과 국민의 아픔을 돌봐야 하는 기관인데도 무도하고 불법적인 정치검찰의 행태가 노골적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과도한 검찰권을 행사하겠느냐고 말했다”며 “특히 별건에 별건을 더하는 검찰의 행태에 큰 우려를 표했다”고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대리했다.

김 간사는 이어 “무작위로 이뤄지는 (문 전 대통령) 가족의 계좌추적,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상관없는 별건으로 가족, 지인, 친척의 부동산 거래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하고 괴롭히는 행태에 대해 별건수사 금지원칙, 반헌법적 행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