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업 수요 잡아라"…노트북시장 공략 강화하는 삼성·LG
by신민준 기자
2021.06.15 15:20:12
삼성, 30만원대 가성비 높은 노트북 공개…역대 첫 노트북 언팩 행사도
LG 14·16·17형에 이어 15형 노트북까지…촘촘한 라인업 구성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지속되면서 노트북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노트북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북 고와 LG전자 2021년형 LG그램 15. (사진= 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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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 노트북 갤럭시북 고(와이파이·LTE 버전)와 갤럭시북 고 5G버전을 공개하고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북 고 와이파이 버전과 LTE 버전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갤럭시북 고 5G 버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북 프로 360, 갤럭시북 프로, 갤럭시북 등 3종을 포함하면 갤럭시북 시리즈 라인업은 총 5종으로 확대된다. 갤럭시북 고의 가격은 349.11달러(약 39만원)부터 시작한다. LTE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2세대 7c칩, 5G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2세대 8cx칩을 각각 장착했다. 14인치 풀HD 액정표시장치(LCD)에 와이파이5, 돌비 애트모스 등을 지원한다. 두께는 14.9미리미터(㎜), 무게는 1.38키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역대 처음으로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1’을 개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노트북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언팩에서는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에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 프로 360과 두께 11.5mm· 무게 1.04kg의 초슬림·경량의 갤럭시 북 프로 2종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노트북 브랜드인 그램의 라인업을 확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14·16·17형에 이어 15형대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화면 크기별로 촘촘한 라인업을 갖췄다.
LG전자의 2021년형 ‘LG 그램 15’은 1.12Kg의 가벼운 무게에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최신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Tiger Lake)를 적용해 기존 10세대 프로세서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20% 빨라졌다.
LG전자는 노트북의 색상도 다양화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노트북이나 태블릿 모드로 바꿔 쓸 수 있는 제품인 그램 360의 14형 제품에 옵시디안 블랙, 16형에 쿼츠 실버 색상을 추가했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 근무와 온라인수업 확산 등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노트북 PC출하 규모는 6820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81%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확대된데다 노트북 업그레이드 주기가 맞물린 점이 주된 원인”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다양한 전략을 통해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시장을 비롯해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