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채상우 기자
2014.07.28 17:05:22
中도박 사업 허용 금지..해외 카지노 사업으로 눈돌려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한국·호주 지역 카지노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해외 투자 컨설팅 업체 모닝휘슬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호주의 카지노 사업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달 초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그린랜드 그룹은 호주 크라운 리조트와 컨소시엄을 체결하고 호주 브리번즈 지역에 카지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린랜드 그룹은 이번 카지노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해 내년에 400억위안(약 6조6300억원)의 해외 실적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부동산 재벌 펑융샹(馮永祥·토니 펑)이 운영하는 ‘아퀴스 카지노 아퀴지션’도 호주에서 2억7000만달러(약 2769억원) 규모의 카지노 인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 ASF컨소시엄은 호주 퀸즐랜드에서 리조트, 카지노, 크루즈선 터미널 등이 포함된 75억달러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 역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중국인이 늘어 중국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4카지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지노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은 전체의 46.7%를 차지했으며 국내 카지노를 찾은 중국인은 2009년 이래 5년 동안 245%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리포 그룹과 중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의 합작 카지노기업 ‘리포&시저스’는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영 카지노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지난 3월 한국정부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젠팅 싱가포르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랜딩인터내셔널개발과 손잡고 22억원 규모의 한국 카지노 사업을 계획 중이다. 올해 1월 중국 신화롄(新華聯)그룹은 우리나라의 블랙스톤 리조트와 함께 제주도에 금수산장 국제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첸 샤오위 모닝휘슬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는 도박 사업이 금지돼 있어 중국투자자들이 투자 수익이 좋은 해외 도박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