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스트 코로나 선도"…2025년 디지털 수출 270조 목표

by장영은 기자
2021.01.13 13:30:00

‘K-뉴딜 글로벌화 전략’…디지털 4대 핵심산업 선정
디지털 수출, 2025년까지 2500달러로 40% 성장 목표
DNA사업 630억 지원·혁신기업엔 2260억 지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사업의 글로벌화 전략을 병행해 수출액 증대를 이끌겠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부터 한국판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해외시장 선점과 국내 일자리 창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9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인 그린·디지털경제 전환 확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담은 ‘K-뉴딜 글로벌화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D.N.A융합 △디지털정부 △스마트 SOC △비대면 등 4개 분야가 선정됐다. 이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수출을 지원해 지난해 1800억달러(197조) 수준이었던 디지털 수출액을 오는 2025년까지 2500달러(약 274조원)로 40%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선 D.N.A 융합산업은 해외진출 과정을 △레퍼런스 확보 △사업모델 발굴의 3개 전략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맞는 지원을 실시한다. 올해는 총 630억원을 투입한다.

5G, 인공지능(AI) 등 주요 분야의 경우 국내 실증결과를 해외진출 시 레퍼런스로 활용하고, ‘닥터앤서’와 같은 글로벌 범용성을 갖춘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올해 1분기 출범하는 ‘K-디지털 얼라이언스’를 통해 디지털 및 타 분야 기업까지 포괄하는 선단형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디지털정부 협력센터를 현재 3개소에서 7개소까지 확대해 디지털 정부 해외진출을 위한 부처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협력사업(12개 도시) 및 ‘글로벌 플랜트ㆍ건설ㆍ스마트시티 펀드’(PIS펀드, 총 1조5000억원 규모) 지원 등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수주를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하고 있는 비대면산업은 사업 초기부터 현지 기업ㆍ자본과의 협업을 통한 현지화로 해외시장 진출 추진할 계획이다.

D.N.A 융합산업 전략단계별 지원. (지료= 과기부)


◇국제협력 강화하고 국제표준선도 나서

과기부는 또 핵심기술 관련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투자를 총 226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5Gㆍ사이버 보안 등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해 신기술 분야 역량 강화 및 글로벌 공조를 강화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디지털 기술 표준 선도를 위해 주요 국제 표준화기구(국제전기통신연합, JTC1)에서 국내 전문가의 활동을 촉진한다.

글로벌 벤처펀드,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전문펀드 등을 활용해 총 2260억원을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기업에 투자한다. 디지털 수출기업 발굴ㆍ육성 전용자금이 신설(300억원)된다.

디지털뉴딜 해외진출 기업에는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융자 우대를, 고성장 디지털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100억원의 자금보증을 지원한다. 국산 5G 장비 해외 수입업자는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중장기 저리 구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뉴딜 성과를 토대로 원격교육, 원격근무, 보건·의료 등 지원을 받는 국가의 수요를 반영한 전략적 디지털 공적개발원조(ODA)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