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BMW결함 은폐 의혹 수사 속도…'EGR'자료 정밀 분석

by신상건 기자
2018.08.20 14:55:18

안전점검 미실행 차량 현장 계도 곧 실시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BMW차량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계부처로부터 확보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자료를 정밀 분석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MW피해자 모임 등 최근 고소인들에 대한 보충조사를 벌였다”며 “국토부와 환경부로부터 BMW 결함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는 BMW가 관계부처에 제출한 EGR 결함 관련 문건으로 알려졌다. 그간 BMW는 EGR 결함으로 인해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혀왔다. 경찰은 BMW가 EGR 결함을 알고도 숨겼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리콜(결함 시정) 대상인 BMW 520d 모델 2만 1000대 중 2000여 대가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며 점검 대상 차량 목록을 넘겨받는 대로 현장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이주민 청장은 “BMW 차량의 화재를 예방하고 시민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소유주들에게 신속하게 점검받도록 계도하고 안내하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