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한다"..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임원 초청 만찬

by이창균 기자
2011.04.01 19:30:00

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 키워서 보답하겠다"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 우리는 현대차그룹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대건설(000720) 임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만찬행사를 가졌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참석 임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공식 행사 30여분 전에 직접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환한 얼굴로 현대건설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설영흥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 김창희 부회장, 그리고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함께 행사장 입구에서 악수를 나눴다.

만찬 행사에서는 기아차 인수부터 현대건설인수까지 현대차그룹의 하나되는 역사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고, 정 회장의 인사말과 김 사장의 답사가 이어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포함 총 50개 계열사로 구성된 연간 매출 210조원 규모의 글로벌 그룹으로 새출발하게 됐다"며 "현대건설이 그룹의 일원이 돼 자동차, 철강, 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3대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이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나가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중겸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돼 기쁘다"면서 "현대건설을 키워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양사 화합을 기념하는 15m 길이의 대형 떡을 커팅했다. 성악가 김동규씨, 가수 설운도씨,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공연과 함께 식사가 시작됐다. 사회는 방송인 지석진씨가 맡았다.

현대차그룹이 기업을 인수한 뒤, 인수 기업 임원들을 부부 동반으로 대거 초청해 만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포토세션이 끝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정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이날 만찬에는 현대건설에서 상무보급 이상 임원 200여명이, 현대차그룹에서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계동사옥으로 출근해 현대건설 직원 조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기자들에게 밝은 모습으로 "감개무량하다"며 계동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