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4명 들어오더니 아들 묶고 폭행”…정신병원 CCTV 파장
by이로원 기자
2025.02.04 13:46:50
피해자 父 “앞서 아들 ‘폭행 피해’ 호소했지만 안 믿어”
“영상 보면서 많이 울었다…너무 마음 아파”
정신병원 원장·보호사 등 4명 경찰 피소
정신병원 측 “문제 직원 현재 그만둔 상태”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국내 한 정신병원 직원들이 입원한 남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 | 국내 한 정신병원에서 직원들이 입원 남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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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3일 시청자 A씨로부터 받은 제보 영상을 보도했다. 자신을 30대 아들을 둔 아버지라고 소개한 A씨는 “아들이 정신병원에 입원했는데 그곳에서 폭행당했다”고 토로했다.
CCTV 영상 속 병원 방에 갇힌 아들은 문을 두드리며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잠시 후 문이 벌컥 열리며 남성 4명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남성들은 A씨 아들의 목과 팔다리를 붙잡아 침대에 눕혔다. 이어 A씨 아들의 손목과 발목을 침대에 강제로 결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무릎으로 이미 제압된 A씨 아들의 허벅지를 강하게 4번이나 내려찍었다.
A씨는 “구타 사건 이틀 후 눈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정신병원에서 나온 아들이 집으로 도망쳐 피해 사실을 알렸다”며 “아들이 첫 번째 입원 때도 ‘보호사들이 때린다’고 얘기했는데 모든 환자가 그렇게 말한다는 의사 얘기만 듣고 믿어주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A씨는 “영상을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며 “아들을 믿어주지 않고 병원에 남겨뒀던 게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A씨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정신병원 원장과 보호사 등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 가운데 허벅지를 때린 직원 한 명만 검찰에 송치돼 기소된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정신병원 측은 “고소와 고발 사건이 많아 병원에서 일일이 알긴 어렵다”며 “(문제의) 해당 직원은 현재 그만둔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