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니 '털털'해진 그녀"…퍼 아우터 뜬다
by경계영 기자
2024.12.09 15:23:27
W컨셉·29CM 등 패션 플랫폼서 거래액 '껑충'
친환경 소재로 합리적 가격…디자인도 다양해져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영하권의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따뜻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퍼(fur·털) 겉옷(아우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엔 모피 등 동물성 소재가 유행했다면 이젠 합리적 가격대의 친환경 소재가 2030세대에서 뜨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1월11일~12월8일 지난 한 달 동안 패션 플랫폼 `W컨셉` 내 퍼 아우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급증했다. 지난 2주간 `29CM`에서도 퍼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늘었다.
| 브랜드 모어댄라이크(왼쪽)와 망고매니플리즈의 퍼 재킷. (사진=W컨셉) |
|
| 레이브의 ‘퍼 재킷’(왼쪽)과 마크모크 뽀글 메리제인 플랫 슈즈. (사진=29CM) |
|
최근 2030세대 여성이 관심 두는 퍼 아우터의 특징은 친환경 소재인 ‘에코 퍼’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W컨셉 관계자는 “올해 퍼 아우터는 지난해보다 디자인과 길이, 색상, 소재가 다양해져 선택지가 많아졌다”며 “입었을 때 따뜻하면서도 출근, 데이트 등 일상생활 속 활용하기 좋아져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에서도 에코 퍼를 적용한 아우터를 잇달아 선뵈고 있다. LF(093050)가 전개하는 앳코너는 퍼 재킷과 무스탕, 두 가지로 연출할 수 있는 리버시블 아우터 제품군을 내놨고 일부 제품이 지난달 완판되기도 했다. LF가 수입하는 바쉬(ba&sh)는 에코 퍼 아우터와 관련해 점퍼·다이아몬드 퀼팅 재킷 등 제품군을 확대했고 물량도 전년보다 3배 늘렸다.
걸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레이브의 퍼 재킷, 배우 이시영이 입은 마그넷의 라운드 퍼 재킷 등도 29CM에서의 최근 2주간 거래액이 직전 주보다 3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우터뿐 아니라 퍼를 활용한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29CM에 따르면 누스의 벨라 시어링 메리제인 플랫슈즈, 마크모크와 유튜버 보라끌레르가 협업한 뽀글 메리제인 플랫 슈즈 등도 여성 신발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락피쉬웨더웨어와 인플루언서 유정이 협업한 쉐기 퍼 소재 머플러·모자, 타티아나의 ‘스노우 퍼 버킷햇’ 등도 인기다.
29CM 관계자는 “에코 퍼 제품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대, 관리의 편리함까지 갖춰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충족해 올겨울 인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과 잡화에서 에코 퍼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 바쉬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에 선보인 퍼 아우터. (사진=LF)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