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4.12.02 15:47:44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글로벌 투자 라운드 첫 투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2일 밝혔다.
에이블리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와 남성 패션 전문몰 4910(사구일공), 일본 패션몰 아무드(amood)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알리바바는 5% 안팎의 에이블리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지분을 확보한 첫 사례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직전 투자유치인 2022년 1월 당시보다 3.5배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에이블리는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탄생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스타트업)이 됐다.
에이블리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던 배경으론 K스타일의 경쟁력과 한국 판매자(셀러)의 해외 진출 판로 개척을 통한 국제 경쟁력 입증이 꼽혔다. 실제 에이블리는 업계 최다 규모의 셀러를 확보하고 K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아무드를 통해 해외 진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북미·동남아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플랫폼 중 처음으로 올해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900만명에 달하고 지난해 흑자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상품력, 추천 기술,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등 커머스의 본질을 꾸준히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셀러들이 다양한 국가로 판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소비자는 K패션, K뷰티 등 양질의 한국 스타일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와 유니콘 달성에 성공하며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독보적 기술력, 빅데이터 등 지금까지 쌓아온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스타일 커머스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해외 국부펀드 등과 논의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연합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 △수익성 △사업성 △기술력 △인력 등 스타트업 필수 성공요건 지표에서 ‘오각형 스펙’을 인정받은 만큼 후속 투자 라운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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