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6.07 16:31:59
서울시 재지정 예고에 "위헌적 사유재산 침해"
"투기와 무관한 무분별한 규제박스, 바로잡아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해당 지역은 현재 역전세난으로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 내놓은 집들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 부작용을 왜 주민들이 모두 떠안아야 하냐”며 토지거래허가제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날 송파구 잠실동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안건을 재연장하기 위해 도시계획위원회를 소집했다. 이 지역은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인 2020년 6월 23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잠실 일대 마이스(MICE)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변 부동산 가격 안정이 그 이유다.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면 세 차례 연속 관련 규제가 연장되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은 국제교류복합지구(잠실 MICE 사업)의 개발 기대 심리로 인한 이익은 이미 실현돼 허가구역 지정 실익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는 투기와는 무관하게 무분별한 규제 박스로 주민들의 사유재산권만 침해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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