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 한국외대 총장 취임…‘하나의 외대’ 강조

by신하영 기자
2022.02.22 15:24:28

박정운 한국외대 신임총장이 22일 교내 국제관 애경홀에서 열린 12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외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박정운 한국외국어대 신임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하나의 외대’를 강조했다. 서울·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를 구조조정, 하나의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박 총장은 22일 교내 국제관 애경홀에서 열린 12대 총장 취임식에서 이러한 취임사를 발표했다. 그는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용인)캠퍼스는 2014년 본·분교 통합을 통해 하나의 대학이 됐지만 유사·중복학과로 인해 여전히 본·분교 체제가 유지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대학 중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유사·중복학과의 구조조정을 통해 명실상부한 하나의 외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외국학 대학으로, 글로벌캠퍼스는 IT·BT·CT 기반의 실용학문 융합대학으로, 송도캠퍼스는 데이터 기반 첨단과학대학으로 특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한 캠퍼스별 특화 발전은 외대의 오랜 과제로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대학 구성원의 동참을 당부했다.



융합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총장은 “한국외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미래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라며 “새로운 학문 영역과 인공지능·데이터과학 등과의 융합교육 모델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임에 매진하겠다”라며 “대학 발전에 힘을 모을 때 4년 후 우리 외대는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 국가와 세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신임총장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교에서 언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한국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대학원 교학부장, 언어연구소장, 대외협력처장, 영어대학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2월 한국외대 12대 총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