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스포츠인권 특조단' 준비TF 설치…이달 25일 특조단 출범

by신중섭 기자
2019.02.01 10:36:41

특조단 준비 TF팀 구성해 조사범위 등 논의
특조단장은 외부 전문가…행안부와 17명 규모로 협의
오는 25일 특조단 발족해 조사 착수 예정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스포츠분야 폭력, 성폭력 완전한 근절한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 구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인권위)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스포츠분야 폭력·성폭력의 완전한 근절을 위해 꾸리기로 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의 준비 TF팀을 꾸렸다.

인권위는 1일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특조단)과 관련해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준비 TF팀’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인권위는 외부 전문가(전문임기제 ‘가’급)를 단장으로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및 여성가족부 공무원 파견 3명, 외부전문가 3명을 포함해 총 17명 규모의 특조단을 구성하기로 행정안전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활동 예산은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인권위는 지난달 31일 젊은빙상인연대, 문화연대, 체육시민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등 피해자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특별조사단 활동을 놓고 논의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력과 예산 확보 및 간담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특조단의 구체적인 조사범위와 형식, 효과적인 신고접수 시스템 등의 세부 업무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오는 25일 특조단을 발족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22일 위원장 긴급 성명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폭력·성폭력의 완전한 근절을 위한 특조단을 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피해 고발 이후 ‘체육계 미투’가 확산하는 가운데 결정한 조치였다.

특조단의 업무는 △피해 접수 △피해 사실 확인 등 조사 및 구제 △전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현황 및 구조 실태조사 △운동단체와 합숙시설 등 진단·점검 △국가적 관리 시스템 재정비 방안 마련 △선수·지도자 및 선수 부모 등 대상자별 맞춤형 인권교육 체계 마련 △피해자 치유 지원 및 연계 △관계부처 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이다.

특조단은 특히 최근 문제가 불거진 스포츠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실태 조사와 점검을 할 예정이다. 스포츠 전 분야에서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 성인 선수 등 전 연령대 약 13만명 중 일부를 표본조사 하고 빙상·유도 등 최근 문제가 된 종목 등의 경우 전수조사를 실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