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신청자·지급액 다시 증가…고용지표 개선 더뎌

by박철근 기자
2018.08.13 12:00:00

고용부, 7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7월 구직급여 신규신청 9.4만명…전년비 16.8%↑
건설·공공행정·제조업 등에서 증가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여파로 피보험자 감소세 지속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자료= 고용노동부)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와 지급액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고용지표 개선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만명)보다 16.8%(1만4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당월 지급액도 같은 기간 4239억원에서 5820억원으로 37.3%(1582억원) 늘어났다.

고용부는 “일용직 수급신청이 많은 건설업과 공공행정,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제조업 등에서 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4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38만7000명)대비 15.0%(5만8000명) 늘어났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조선과 자동차업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지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수는 131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1283만8000명)대비 2.6%(34만명) 증가해 4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경우 7월 피보험자수는 357만6000명으로 전년동월(375만2000명)보다 4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업종과 자동차업종의 피보험자수 감소는 이어졌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7월 피보험자수가 1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14만9000명)보다 2만명 감소했다. 자동차업종도 같은 기간 40만1000명에서 39만1000명으로 1만명이나 감소했다.

고용부는 “자동차 업종은 구조조정과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완성차 업종은 공장폐쇄 등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고 부품 제조업도 대내외 여건 악화로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료=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