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교통체증 극복을… 국토부, 22일 ‘도로정책 워크숍’

by김인경 기자
2017.03.21 11:00:00

정체구간 빅데이터 분석하고 버스 부족 구간 진단
“현재 교통문제 진단하고 대안 만드는 자리 될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출퇴근 시간마다 이어지는 교통체증을 빅데이터로 극복할 수 있을까.

국토교통부는 22일 오후 2시 세종시 정부 컨벤션센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로 정책’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교통 분야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혼잡한 도로를 원활하게 하는 방안과 도로 정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를 한다. 이후 실무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도로 혼잡을 해결할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소장은 휴대전화 이용 패턴 데이터로 추출된 유동인구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경로데이터를 결합해 주요 혼잡구간의 통행패턴을 분석하고 그 개선 대안을 발표한다. 특히 수도권 대표적인 정체 구간인 서울~과천 구간의 남태령 고개 부근의 교통량과 소통 방향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체 구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로를 확장·신설하거나 근처 유료터널의 통행료를 인하하여 분산하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황윤익 카카오 이사는 카카오택시 데이터로 버스 이용이 불편한 서울 주요 지역에 대한 버스 노선 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황 이사는 택시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택시 승객이 많은 경로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 남현동, 위례신도시, 강남구 일부 구간 등을 특히 택시 수요가 많은 곳으로 꼽았다. 이 결과는 대중교통이 불편함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이 구간의 대중교통 정책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양희문 한국도로공사 팀장은 화물차 운전행태와 교통사고정보를 분석해 위험구간의 시설 개선 사례와 효과를 중심으로 톨게이트 교통량, 구간별 소통정보, 휴게소 이용정보 등 각종 고속도로 정보의 통합 및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김정렬 국토부 도로국장은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해 국토부가 디지털 사회 기반 기설(SOC) 부처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빅데이터로 현재의 교통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