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6.01.15 17:46:3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전사업 부문을 중국 가전제품 제조업체 칭다오 하이얼(이하 하이얼)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AP통신 등은 GE가 하이얼에 가전사업부를 매각하는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매각 가격은 54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매각 계약 이후에도 GE 브랜드는 계속 유지한다.
제프 이멀트 GE 최고경영자(CEO)는 “하이얼에 가전부문을 매각하게 돼 기쁘다”며 “(하이얼과) 함께 중국에서 GE 브랜드를 키울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얼은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기업으로 지난 2014년 326억달러의 수익을 거둔 세계 최대 가전업체이다. 하이얼은 이번 인수로 미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 경쟁 업체들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미국 백색가전 시장의 1위 업체는 월풀이다.
앤드루 송 궈타이쥔안 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얼로서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이얼은 스마트 가전을 개발하고 있어 더 많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E는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에 가전사업부를 33억달러에 매각기로 했지만 미국 반독점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작년 12월 포기했다. 미국 법무부는 인수합병으로 쿡탑과 레인지 시장의 경쟁이 저해될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