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수사' 경찰…"美 출국금지 해제 요청, 법·원칙에 따라 결론"
by이유림 기자
2026.04.20 12:00:08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김병기·방시혁 사건 "조만간 결론"
수사 지휘라인 교체 논란엔…"수사팀 보강된 것"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경찰청 수사 지휘부가 다수 교체된 것과 관련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수사팀이 오히려 보강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주한미국대사관의 출국금지 해제 요청에 대해선 아직 전달받지 못했고, 향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 13가지 의혹,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횡령 의혹 등 주요 특수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지휘 라인 교체로 수사 결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광역수사단장, 수사부장 등 공석이었던 자리에 베테랑들이 배치된 것”이라며 수사 역량이 강화됐음을 강조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7일 경무관 5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하며 서울청 수사 요직 상당수를 교체한 바 있다.
박 청장은 김병기 의원 의혹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된 혐의들에 대해 우선 결론을 내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늘어지고 있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호동 회장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에 에러 사항이 있는 듯하다”며 “법리 검토 중이고 머지 않은 시간 내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는 거의 마무리 됐다”며 “법리 검토 중이고 멀지 않은 시간 내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한미국대사관이 최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방 의장이 미국에 방문할 수 있도록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서울청 쪽으로) 접수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박 청장은 “(요청이 온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타당한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관련 전례가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사유로 요청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방 의장을 포함한 하이브 고위 경영진이 미국에 방문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서 미 대사관 측은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에 대한 협의 등을 이유로 출국금지 해제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을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