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왕 존버킴' 2600억 사기 추가 기소…공범도 구속 기소

by이영민 기자
2025.03.10 16:16:18

코인 발행·상장 후 허위공시·시세조종
1월 보석 석방 후 다시 구속돼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800억원대 ‘스캠코인’ 을 시세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존버킴’ 박모씨가 2600억원대 가상자산 사기를 벌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10일 사기 등 혐의로 박씨와 ‘아큐브’ 코인의 플랫폼 개발사 대표 문모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코인 사업에 대한 의사 없이 스캠코인인 아큐브 코인을 발행·상장한 뒤 허위공시나 시세조종 등의 수법으로 코인 투자자들로부터 260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코인왕으로 불린 박씨는 스캠코인인 ‘포도코인’을 발행해 상장하고 시세를 조종해 피해자 약 1만 8000명으로부터 2회에 걸쳐 총 809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스캠코인이란 사업 의사 없이 투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한 가상화폐다.

박씨는 2023년 12월 출국이 금지된 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가 해경에 검거됐다.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1심 법원에서 징역 10월이 선고된 박씨는 항소심에서 7개월로 감형을 받아 지난해 7월 만기출소했고, 검찰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그를 다시 구속했다.

이후에도 박씨는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해 지난 1월 22일 석방됐지만 지난달 20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인정돼 재구속됐다. 함께 기소된 문씨는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지난 7일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