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의 시황레터]서민술값 오른다...서민은 `울고`·주류주는 `웃고`

by심영주 기자
2022.02.18 16:50:48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오늘 국내증시는 전형적인 전약후강(시작은 약했지만 마지막은 강했다) 장세였어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1% 대 하락세로 출발했어요.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간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였고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답니다. 코스피는 강보합, 코스닥 지수는 0.86% 올랐어요.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에 우려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자극인데 이 부분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지정학적 문제는 한 번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어요.

18일 국내증시.(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소주가격 인상 소식에 주류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어요. 앞서 소주 원료가 되는 주정 가격이 이달 4일부터 인상된 바 있는데요. 하이트진로(000080)는 참이슬과 진로의 소주 출고가를 오는 23일부터 7.9% 인상한다고 밝혔어요.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1.58% 상승해 3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쳤어요. 또 오는 4월부터 맥주와 탁주의 주세가 인상될 예정인데 그럼 맥주와 탁주 가격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제주맥주(276730) 국순당(043650) 등도 일제히 상승했어요.



위메이드맥스(101730) 주가가 3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추가 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 배경으로 보여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맥스에 자회사 및 외부 개발사를 추가 인수·합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돼요. 위메이드맥스는 전 거래일보다 2350원 올라 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두산중공업(034020)과 한전기술(052690)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어요. 두 기업은 전날 ‘암모니아 개질 가스발전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거든요. 친환경 수소 기술 개발을 위해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여요. 두산중공업은 1만8500원에, 한전기술은 8만7200원에 마감했어요.

이런 가운데 유독 파란불이 짙은 종목이 있는데요. 바로 한화솔루션(009830)이에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태양광 사업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보여요. 여기에 한화솔루션이 대주주로 있는 여천NCC 본사 사무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돼요. 앞서 여천NCC 공장은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