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정 기자
2020.04.29 12:10:24
10여년 동안 유럽 25개 도시 여행
역사·예술의 향기 글과 사진으로 전해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집이 유명한 것은 그의 마지막 연작으로 알려진 ‘수련’ 때문이다. ‘수련’은 물의 정원에서 탄생했다. 모네가 직접 가꾸고 꾸민 물의 정원은 흡사 깊은 자연 속 습지 같은 느낌이다. 모네가 사망한 후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던 집과 가구 등을 1966년 모네의 아들이 지베르니시에 기증했다. 지베르니시는 모네가 쓰던 가구와 물건들을 곱게 복원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눈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책은 10여 년 동안 유럽 20개국 25개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가 겪어온 지난한 역사와 예술의 향기를 글과 사진으로 정리한 것이다. 전직 신문사 기자인 저자가 유럽의 여러 도시들이 품고 있는 환상과 낭만, 그리고 사색과 그리움을 생생하게 전한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따라 빈의 거리를 걷고, 고흐처럼 아를의 론 강변에 앉아서 물에 비친 별빛을 보고, 헤르만 헤세의 시선으로 피렌체 두오모 꼭대기에서 붉게 핀 꽃들을 내려다보며 느낀 ‘낡은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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