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 출신 진영, 행안장관? 총선관리에 부적절”

by김미영 기자
2019.03.08 15:29:24

8일 文대통령 개각 단행에 “측근 인사들만”
“조해주 이어 진영, ‘기승전 공천승리’ 전략”
김연철 통일장관 지명에도 “한미 결별 수순 개각”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단행에 “널리 사람을 쓰기보다는 ‘내 사람들’, 가까운 사람들을 쓴 게 아닌가 한다”고 혹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세계여성의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측근 인사들이 된 게 아닌가 아쉬움이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희망을 느끼는 개각이 됐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부적절하다”고 문제 삼았다.



나 원내대표는 “행안부 장관은 내년 총선을 관리해야 한다”며 “정당 출신의 장관이 가는 자리로선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도 그렇고 내년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하지 않겠다, 기승전 총선승리라는 정부여당의 전략이 담긴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공정관리에 상당히 의심이 가는 개각”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의 통일부 장관 내정에도 “한미공조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한미간 엇나가겠단 사인을 노골적으로 보내는 인사”라며 “한미간 결별 수순으로 가는 장관 개각”이라고 규정했다. 김연철 내정자를 두고는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남북경협’, ‘북한 퍼주기’에 매몰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같은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앉혔다”고 힐난했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있어 철저히 자격검증, 도덕성 검증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