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23일 스위스서 외교장관회담…강제징용 문제 논의

by장영은 기자
2019.01.18 16:57:32

다보스포럼 참석 계기 회담…강제징용·레이더갈등 문제 등 협의할 듯
日, 韓에 “강제징용 관련 협의요청에 조속히 응해라” 촉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강제징용 문제로 촉발된 한일간 갈등이 출구를 찾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이 스위스에서 만나 양자협의를 갖는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참석 계기에 오는 23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지난해 10월 말 한국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이 내려진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우선 한일 외교 장관은 최대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레이더 갈등’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고노 외무상이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에 징용판결과 관련한 외교적 협의에 조속히 응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징용배상 판결로 일본 기업이 실제로 피해를 볼 경우 단호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강 장관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현재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일본측 협의 요청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한일간 갈등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근 급변하고 있는 북미간 북핵 협상 등과 관련, 한일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간 현안에 대한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