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017 노벨상 영광의 얼굴들…대한민국은 언제?

by이준우 기자
2017.10.10 14:38:26

[이데일리 이준우 PD] 지난 9일 ‘행동경제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가 노벨상 경제학상에 선정되는 것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결정됐다. 올해도 인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과학자들이 생리의학과 물리·화학 분야 상을 받았다. 특히 생체시계의 비밀을 푼 과학자들과 100년전 아인슈타인 예측한 중력파를 검증한 과학자들이 공동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생리의학상 은 제프리 홀 미국 메인대 교수(72), 마이클 로스배시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74), 마이클 영 미국 록펠러대 교수(68) 등 3명에 돌아갔다. 이들은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생물체가 지구의 하루 자전주기에 맞춰 24시간 주기의 생체시계가 분자 메커니즘을 통해 통제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물리학상은 킵 손 캘텍 명예교수(77), 배리 배리시 캘텍 명예교수(81), 라이너 바이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85) 등 중력파 검출을 주도한 과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를 실험적으로 검증해낸 공로를 인정 받았다.

화학상은 용액 내 생체분자 구조 결정을 고화질로 영상화할 수 있는 ‘저온 전자 현미경’(cryo-electron microscopy)을 개발한 쟈크 두보쉐 스위스 로잔대 생물물리학과 교수(75), 요아힘 프랑크 미국 콜럼비아대 생화학·분자생물학과 교수(77) 리처드 헨더슨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위원회 연구원(72) 등 3명에 돌아갔다.

평화상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에 돌아감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둘 다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그는 영국 켄트대와 이스트앵글리아대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한 뒤 런던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이미 30대 중반에 이미 소설 ‘남아 있는 나날’(1989)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이시구로는 올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진 않았지만 현대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대미를 장식한 경제학상은 ‘넛지’ 이론으로 유명한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72)에게 돌아갔다. 행동경제학자로 알려진 탈러 교수의 넛지 이론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의미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하거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하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개념이다. 노벨 경제학상은 다른 분야의 노벨상과 다르게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으로 시작된 상이 아니라 1968년 스웨덴 국립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차이가 있다. 정식 명칭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국립은행 경제학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상금은 지난해보다 12.5% 오른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억6720만원)다.

핵무기폐지국제운동(ICAN)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

미국 제프리 C 홀(72)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73)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68) 록펠러대 교수

미국 라이너 바이스(85) 매사추세츠공과대 명예교수

배리 배리시(81)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교수

킵 손(77)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명예교수

스위스 자크 뒤보셰(75) 로잔대 명예교수

미국 요아힘 프랑크(77) 컬럼비아대 교수

영국 리처드 헨더슨(72) 케임브리지대 교수

미국 리차드 탈러(72) 시카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