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가성소다 가격 호재에 1Q '순항'(상보)

by남궁민관 기자
2017.05.11 13:28:14

한화케미칼 1분기 실적.한화케미칼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케미칼이 가성소다 등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913억원, 영업이익 1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7.6% 증가했다.

전통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 가격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안정 속에 가성소다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국제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가성소다는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자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TDI도 글로벌 주요 생산업체의 정상 가동 지연으로 가격이 140% 이상 급등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7% 증가한 324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분법 회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지분법 이익은 2158억원 수준에 이른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에도 주요 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성소다는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중국 정부의 규제로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며 “TDI 역시 현재와 같은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