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로 인한 직업성 암 원인 규명 가능해 진다
by이지현 기자
2015.12.14 14:00:1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국내에는 4만 5000여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매년 약 400여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제조·수입되고 있으나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이 없어 독성물질에 대한 만성독성 시험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되어 화학물질에 장기간, 저농도로 노출된 근로자의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예측과 건강장해에 대한 원인 규명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3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은 연면적 7294㎡에 지상 3층 규모의 연구동으로 지난해 4월에 착공해 1년 8개월만에 완공됐다. 총 60대의 시험용 흡입챔버를 보유하고 4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해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활동을 통해 확보된 정보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의 독성을 확인하고 법적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등장한 나노물질과 같이 각종 독성 미확인물질에 대한 유해성 규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은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에 이어 5번째로 관련 시설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작업환경 개선과 근로자 건강보호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