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5.02.12 14:53:00
2년간 배당으로 1100억+주식 평가차익 8900억 달해
현금배당성향 높아 재무구조 우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잘 나가는 코웨이(021240) 덕에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차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코웨이 인수가격의 84%에 달하는 규모다. MBK는 최근 씨앤앰 매각 난항, 네파의 부진 등 여러 투자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웨이만큼은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는 2014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2000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483억원이다. 2012년 결산배당 대신 택한 2013년 1분기배당(주당 1050원)이나, 2013년 결산배당(주당 1660원)보다 각각 90.4%, 20.5% 늘어난 수치다. 웅진그룹 계열사이던 2011년 주당 1050원에 비해서도 2배가량 늘어났다.
코웨이 지분 30.9%(2382만9150주)를 가진 특수목적법인(SPC) 코웨이홀딩스(MBK파트너스의 펀드들이 주주)는 477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간다. 지난해 배당금(646억원)을 포함할 경우 MBK는 코웨이 인수 2년만에 배당으로만 1093억원을 챙겼다.
현재 MBK가 보유한 코웨이의 지분가치는 현재 2조850억원에 달한다. 불과 2년새 보유지분 평가차익만 8900억원에 육박한다. MBK는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9%를 1조190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5만원으로 2013년 1월 2일 코웨이 주가(4만3500원)에 비해 15%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11일 종가기준 코웨이는 주당 8만7500원으로 MBK가 인수한 가격보다 75%(주당 3만7500원)나 급등했다.
이와는 별개로 코웨이홀딩스는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을 통해 차입규모를 4700억원에서 8200억원으로 늘렸고, 이중 3300억원을 코웨이홀딩스 주주인 MBK 펀드들에게 배당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코웨이에 투자한 MBK주주들은 4400억원가량의 배당을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