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억원 상환 지연` 루멘페이먼츠 대표, 도주 7일 만에 구속

by이영민 기자
2024.08.30 17:10:31

허위 신용카드 이용해 선정산 대출
지난 23일 구속영장 심사 전 도주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720억원 규모의 선(先)정산대출 상환 불능사태를 일으킨 지급결제대행사(PG) 루멘페이먼츠의 김인환(35)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김 대표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페이퍼컴퍼니를 내세워 허위의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로부터 720억원 규모의 선정산 대출을 받아 빼돌린 혐의(사기)를 받는다.



선정산대출이란 소상공인 등 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 대금을 선정산업체 등으로부터 대출 형태로 지급받고, 정산일에 선정산업체 등이 지급결제대행사(PG)로부터 대금을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대출 방식이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고,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김 대표의 행방을 추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수법을 악용한 각종 금융 범죄를 엄단함으로써, 선량한 일반 서민,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 사범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