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QTP101, 정부 ‘미충족 수요백신’ 과제 선정…상업화 가속 기대
by김진수 기자
2023.07.11 17:13:59
"결혁백신 중 개발 속도 가장 빨라, 2025년 출시 목표"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결핵백신 ‘QTP101’의 임상 연구가 정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초 결핵백신 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에 따르면 큐라티스와 에스엘포젠은 2023년 제1차 신규지원 과제 ‘미래성장 고부가가치 백신개발의 미충족 수요백신’ 대상자로 예비선정됐다.
과제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개발을 위한 제2b상 임상연구’와 ‘차세대 신규 다항원성 결핵 치료용 DNA 백신 임상 1상 연구’ 등 2개로 이뤄져 있다. 큐라티스는 이 중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개발을 위한 제2b상 임상연구’를 담당한다.
큐라티스는 향후 19개월 동안 총 3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이번 과제 선정이 확정되면 큐라티스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 QTP101의 2b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결핵백신 상업화도 기대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세계결핵보고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약 1060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사망자는 약 160만명에 달한다. 이에 세계적으로 결핵백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다. WHO의 ‘결핵백신 가치 보고서’는 청소년 및 성인 약 46억명에 대한 결핵백신 투자가치가 3720억달러(약 500조원)에 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 역시 BCG 접종률이 98.5%로 상당히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6년째 결핵발생률 1위와 사망률 3위를 기록 중이다.
BCG는 1912년 처음 개발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결핵백신이다. 그러나 효능 지속기간이 10~15년으로 청소년 및 성인에게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의 필요성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큐라티스 QTP101는 현재 개발 중인 결핵백신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큐라티스는 2025년 QTP101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