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 CEO “美경제 연착륙 가능성 크다”
by김상윤 기자
2023.02.15 16:50:17
탄탄한 고용, 소비지출에… 작년말 회의론 사라져
골드만삭스 CEO “낙관적 전망으로 공감대 형성”
BOA CEO “중견기업 이익 좋고, 소비자지출 강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뉴욕 월스트리트의 대형투자 은행 최고 경영자(CEO) 사이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강도 긴축에도 고용이 탄탄하고 소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연말만 해도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급격하게 바뀌는 분위기다.
|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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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 최고경영진이 미국 연착륙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14일 크레디트스위스(CS)가 주관한 금융산업 콘퍼런스에서 “CEO들 사이에서 6개월 전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적 전망쪽으로 공감대가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도 “중견 기업의 이익률이 잘 나오고 있다”며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강하다.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돈을 쓰고 있고 이들은 직장이 있고 쓸 돈이 있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산토마시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소비 지출 데이터가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은 지난해 말까지만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솔로몬 CEO는 당시 고객들에게 극도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들어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일자리는 계속해서 늘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물가상승률도 속도는 더뎌졌지만 계속 떨어지고 있다. S&P글로벌 위험선호도지수로 보면 이번주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있음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위험회피 정도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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