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임직원 혈액 수급에 앞장선다

by신민준 기자
2022.04.14 14:51:31

서울중앙혈액원과 업무협약…짝수 달 14일에 정기적 헌혈 진행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주항공(089590)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각해진 혈액 수급 위기상황 극복에 나섰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왼쪽 첫번째)가 14일 서울시 강서구 항공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생명나눔 실천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임직원들은 14일 서울시 강서구 소재 항공지원센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한 혈액 보유량을 늘리는데 동참하기 위해 헌혈에 나섰다. 지난해 6월부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헌혈을 시작한 이후 4번째로 진행되는 행사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혈액보유 현황은 3.4일(O형 3.1일분, A형 3.2일분, B형 3.8일분, AB형 3.8일분)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헌혈자가 크게 감소해 적정혈핵보유량인 5일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관심단계에 놓여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자는 접종 후 7일 이후부터 헌혈이 가능하고 코로나19 완치자는 격리해제일로부터 4주 후에야 헌혈을 할 수 있는 등 헌혈 제한기간으로 헌혈 가능 인구도 줄어든 상태다.



제주항공은 안전한 헌혈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헌혈 의사가 있는 직원들을 사전에 모집해 30분 당 4명까지만 헌혈을 하도록 했다. 현혈을 하는 직원들은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헌혈 차량 내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임직원의 참여로 모은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되며, 헌혈을 하고 싶지만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은 소지하고 있던 헌혈증을 기부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이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김동석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장과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업무협약식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제주항공은 짝수 달 14일마다 정기적으로 헌혈을 진행하고 임직원들의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동록헌혈회원 가입 홍보에 앞장설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한 혈액 보유량을 늘리는데 동참하기 위해 연 6회의 정기적인 헌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