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부동산 투기 의혹' 輿 의원 12명 수사 본격 착수
by박기주 기자
2021.06.09 15:22:15
9일 오후 권익위서 자료받아 분석 중
특수본 수사 대상 의원 23명으로 늘어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9일 오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여당 국회의원 12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권익위는 지난 4월 1일부터 두 달여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74명과 그 가족 816명을 대상으로 7년간 부동산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민주당 의원 12명의 부동산 거래에서 투기 의혹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김한정, 서영석, 임종성) △농지법 위반 의혹(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 등 권익위가 지목한 의원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특수본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기존 17명에서 23명(중복 제외)으로 늘어났다.
한편 특수본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와 그 가족이 최대 주주인 회사가 진해항 일대 땅을 투기하면서 시세 차익을 거둔 의혹을 받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고, 같은 당 정찬민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검찰이 영장 청구를 위해 보완수사를 요구해 추가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