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오픈프라이머리 동의, 김무성 기본 정신 흔들면 안돼”

by선상원 기자
2015.10.20 14:31:37

총선에 출마할 사람은 입각하지 말아야… 내년 출마 아직 결심 안 해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김무성 대표의 기본 정신을 흔들어선 안된다”며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고 한 김 대표를 지지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보스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으로 권력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자기 호주머니 물건 꺼내듯 공천을 주는 작태는 있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오픈프라이머리는 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그 정신을 살리는 가장 공정한 공천 방법에 대한 적절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전략이면 전략이고, 공천이면 공천이지, 만약 합성한다면 (전략공천이 아닌) 전략사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정 의장은 유기준·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7개 월만에 장관직을 사임하고 총선준비를 위해 당에 복귀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저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동료 의원들이 훌륭한 분들이지만, 나라를 위해 쓰려고 했으면 처음에 써서 2년 이상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면서 “20대 총선에 출마할 사람을 입각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충정어린 조언을 (박 대통령은) 참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정 의장은 “총선 출마는 여전히 제가 결심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의장으로서 선수를 한 단 높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남은 인생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정치에 나설 때 우리 국가와 사회를 제대로 바꾸려면 정치가 중요하고 가장 중요한 자리는 대통령이라 생각했다. 대통령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당내 경선 낙선 사례를 거론한 뒤 “국회 재경위원장(현 기획재정위원장) 경선과 국회의장 경선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는데 하늘의 뜻이 국회의장이라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