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일제히 급락…그리스 탓에 '검은 월요일'

by권소현 기자
2015.06.29 15:53:0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중국이 주말새 전격 금리인하에 나섰지만 그리스 악재에 희석됐다.

29일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9% 급락해 2만109.95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일간 하락률로는 1월6일 이후 최대다.

토픽스 지수 역시 1624.82로 2.5% 밀렸다. 33개 업종지수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리스 우려로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1.1%, 2.3% 오르면서 일본 증시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코스피지수는 1.42% 하락한 2060.49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38% 미끄러져 733.04로 주저앉았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퍼시픽 지수는 홍콩 시각으로 오후 2시16분 현재 1.9% 하락한 145.03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도 금리인하 호재에도 불구하고 1% 넘게 하락세다. 이날 장중 한때 2.5% 올랐다가 7.6% 빠지기도 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생지수는 2.6% 하락해 작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호주의 S&P/ASX200지수와 뉴질랜드의 NZX50지수는 각각 2.2%, 0.9% 밀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와 인도의 S&PBSE 센섹스지수도 각각 1.4%, 1.9% 내렸다.

그리스가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유동성지원을 동결하기로 하자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협상안이 결국 타결되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고조된 상황이다.

호주 윈게이트자산운용의 채드 패도위츠 퇴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 상황이 시험해보지 않았던 것인 만큼 불확실성에 매도하고 있다”며 “매우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