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600만원 받아요”…외국인에 최고 대우 해주는 일본, 무슨 일?
by권혜미 기자
2024.11.21 14:07:50
日경찰청, 택시기사 부족 전망
‘도에이 택시’ 외국인 적극 채용
“학원비 지원, 월 수입 60만엔 이상”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고령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 택시 업계가 외국인 고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시의 ‘도에이 택시’가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0대 포함 젊은 인재 육성에 성공했다.
일본 경찰청은 오는 2029년까지 택시기사 약 6만7000명, 버스기사 약 2만2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택시 회사 도에이 택시는 전체 운전기사 46명 중 25%가량 외국인을 고용했다. 외국인 운전기사의 국적은 페루, 기니아 등 다양하다. 회사 측은 택시 운전을 위한 2종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택시 운전에 필수적인 2종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학원비 30만엔(약 2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일부 택시기사는 월 수입이 60만엔(약 600만원) 이상이며, 도쿄 등 대도시에 비해 후쿠오카는 운전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외국인 구직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운수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제2종 운전면허 시험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일반 운전면허는 외국어로 응시 가능하나, 제2종 면허는 일본어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이 시험은 교통 규칙과 여객 운송업 지식 등이 요구되며, 합격률은 50% 수준이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제2종 면허 소지자 중 외국인은 6689명으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경찰청은 제2종 면허 예제 문제를 20개 언어로 번역하고, 각 경찰에 배포해 다국어화를 촉진하는 중이다. 아이치현은 영어 시험을 도입했으며, 후쿠오카현은 지난 3월부터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네팔어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