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호황기…삼일PwC “韓, 유지보수 시장 노려야”
by최훈길 기자
2024.07.10 16:08:12
김태성 파트너 “연 500조 美 시장 진출해야”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방위 산업 호황기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유지보수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10일 ‘W.E.A.P.O.N ? 키워드로 보는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서 “K-방산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새로운 블루오션인 우주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유지보수(Maintenance Repair Overhaul, MRO)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전략적 자립을 위해 방위비 지출을 늘린 결과, 2019~2023년 세계 국방비 지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6%에 이른다. 삼일PwC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 경쟁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방위산업의 호황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일PwC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 적극 대응 △우주산업 연계 △유지보수 시장 진출 △미국과 중동지역 등 수출경로 확대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 개발 등을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삼일PwC는 “유지보수 시장은 무기체계의 정비, 수리, 분해조립을 포괄하는 후속시장으로 ‘방산업체의 노후연금’이라 불린다”며 “유지보수 시장은 무기 판매시장의 60~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성 삼일PwC 방위산업 태스크포스 리더(파트너)는 “연간 500조원이 넘는 미국 방산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방산업체는 미국 국방부 조달규정과 원가기준 준수 등 사전 준비가 철저히 필요하다”며 “한국의 병력 감소 추세에 대비한 무인화 기술 확보와 함께 세계 각국이 전력화에 나서고 있는 드론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