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12.01 14:08:06
부회장 포함 임원 58명 승진.."사업경쟁력 강화 인재 발탁"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 신설..세탁기는 리빙어플라이언스로
VC, 카인포테인먼트 총괄 스마트사업부·B2B 마케팅FD 등 신설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1인 CEO(최고경영책임자) 체제로 전격 전환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 발휘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고졸신화’로 잘 알려진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는다.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어 2017년도 임원인사(2017년 1월1일자)와 조직개편(2016년 12월1일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과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사장 2명, 부사장 4명 등 총 38명의 승진 규모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단기 성과 외에도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조 신임 CEO는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 입사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H&A 사업본부장에 올랐다. 부회장 발탁은 H&A 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세탁기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타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CEO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등 미래사업 모델 기반도 확고히 구축했다.
조 CEO의 뒤를 이어 사장으로 승진한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은 2012년 러시아 법인장으로 부임한 뒤 환율변동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 전략으로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1983년 입사한 뒤 에어컨 컴프레서와 조리기기, 냉장고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이밖에 혁신적 제품으로 평가받는 트윈워시와 스타일러 등을 개발한 전시문 CTO L&A(Living & Air Conditioning) 연구센터장을 비롯한 5명이 부사장으로,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 개발 및 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와 장원욱 VC북미사업센터 장원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직원 가운데서는 초경량 노트북 ‘그램’ 브랜드 개발 등 획기적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박경아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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